한국은 어려워. 특히 외국계 회사가 들어와서 인터넷 사업하기 어려워.
자주 듣는 말이다. 2년 반 전에, 아니 이제 연말이면 3년이 다 되어가는구나... 귀국할때도 사람들이 비슷한 말을 한 것 같다. 전공이 전공이니만큼(Database -> Concurrency Control -> Realtime systems -> Digital Library -> Similarity Queries) 내가 귀국을 하게되면 여하튼간에 뭔가 "검색"과 관련된 일을 할 것이라고 나도 다른 지인들도 생각했었고 결국 자리잡은 곳이 구글 코리아다. 하여, "한국"에 가서 "검색"을 하려면 아마도 힘들 것이다...라고 걱정들을 해주신 것 같다.
이유?
백가지도 넘게 꼽을 수 있겠지. 그 중 처음에 재미나게 들린 것은 Walled Garden contents에 대한 이야기였다. 약간의 오기가 생겼다. 어차피 고인 물은 썪는거...는 둘째치고 한계가 있으리. 오픈되어있는 수많은 주옥같은 보석들을 모아보자. 그래서 론치한게 블로그 검색이고, Q&A 검색이고, 아주 최근에 오픈한 게시판 검색이다. (셋 다 "모으자"에 중점을 두어봤다). 아직까지 많은 컨텐츠의 플랫폼이 되고 있는 제로보드...그 이름도 정겨운 BBS...블로그가 1인 미디어의 선두주자라면 게시판은 여럿이서 토론하고 의견을 "나누는" 까페의 할머니쯤 된다고 봐야겠다. 그 연륜, 그 지식을 어찌하면 잘 살려서 사용자에게 도움되는 자료로 탄생할 수 있을까. 아직도 수많은 contents가 게시판이라는 모양을 통해 생성되고 있음을 볼 때, 그저 한국의 인터넷 자료는 다 막혀있어라고 치부해버리기엔 너무 섣부른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
모아봤더니, 많더라. 좋은 자료는 더 많더라.
새로 모아보고 새로 오픈해보아서 아직 모자라는 부분이 많지만, 구글의 특성상, 많이 쓸수록, 알고리즘은 견고해진다. 재미난건 이걸 론치하면서, 나는 Android SDK를 찾아보며, 야 이젠 특정 사이트 가서 살펴보지 않아도 되겠군 했었고 다른 분들은 최근 한국비하 발언등으로 한참 떠들썩했던 아이돌 가수의 이름을 검색해보면서 이걸 놓고 사람들이 어떻게 토론중인지 알 수 있어서 좋다했다. 흠...-_-;;;
여하튼 "게시판" 검색이라는 것이 슬며시 얼굴을 내밀었다. 어찌 발전될지, 그리고 사용될지 궁금해진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