워낙 바쁘게 살다보니
허전하고머고 그것도 여유리라, 다 사치다. 하고 살지만...
가끔 강하게 나를 때리는 허전함이 있다면
바로 코딩에 대한 그리움?이다.
문제는 "잘 하지도 못했으면서...."
-_-;;;
눈 시뻘겋게 변해서 디버깅하다가 꼭 날이 어슴푸레 밝아올때서야 잡았던 버그...
-> 산발한 머리에 토끼눈을 하구서 느끼던 희열. 잡았으~
잘 알지도 못하던 P2P simulator 짜서 논문 쓴답시구 코딩->막히면 자고->코딩->막히면 자고->코딩->막히면 자고...를 반복하여 도대체 며칠이 지나갔는지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던 때..."졸리면" 혹은 "밤이 되면" 이 아니라 "코딩이 막히면".
-> 스스로를 학대하며 즐거워하던(?) 나를 보며 한숨짓던 남편.
만삭을 하구선 빠리에 들려보낼 데모때매 새벽 찬이슬 내린 Verano Place를 걷다가 갑자기 뛰어나오던 토끼에 놀라던 나...
-> 스컹크보다는 낫다고, 코딩하면서 태교하는 것도 조아조아. 다 조아...하던 시절.
---
여기까지 읽으면 뭔가 대단한 코딩 실력을 가진 것처럼 보이겠지만
나를 아는 모든 이, 다 알리라. 잘 못한다는 것을. 항상 포장이 잘 되었을 뿐.
(논문과 코딩실력은 완전비례하진 않기 때문에...^^;;;)
원래도 못했지만,
지금은 더 못하니까,
아니 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니까,
하려는 의지도 없으니까,
다 잊었으니까,
그러니까 허전하구 그리운 것이다.
---
구글에서 일하면서,
너무 대단한 엔지니어들과 일을 하다보니...
더 그런듯?
^^;;
완전 공감합니다. 저도 programmer에서 product manager로 전향(?)하고 나니 그런 허전함을 느끼게 되더군요... 그래서 어제 밤엔 코딩을 해봤다는... 만들고 나니 너무 뿌듯 ^_^
답글삭제전 코딩할 환경세팅조차도 해본지 가물가물 하다는...-_-;;; 부럽군요.
답글삭제